SBS Biz

슈퍼카 굴리고 꼬마 빌딩 가진 30대, 알고보니 부모 찬스로?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2.17 17:54
수정2021.02.17 19:48

[앵커]

20~30대 나이에 수백억 원 대 빌딩과 수억 원 대 슈퍼카 여러 대를 보유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다른 소득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재산을 모았는지 국세청이 조사해보니 부모가 편법으로 물려준 돈이었습니다.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1천억 원대 자산가 A씨는 배우자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법인자금을 빼돌렸습니다.

A씨는 자녀가 10대 때부터 이 돈을 몰래 물려줬는데 액수만 150억 원이나 됩니다.

덕분에 자녀는 50억 원 정도의 집에 살면서 13억 원 상당의 슈퍼카 3대를 구입했습니다.

또 다른 사업가 B씨는 배우자 명의로 유령업체를 만들어 인건비 등을 빼돌린 뒤 200억 원이 넘는 빌딩을 사서 20대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국세청이 이렇게 편법 증여 등을 통해 재산을 불린 이른 바 '영 앤 리치' 6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절반이 넘는 38명이 뚜렷한 소득도 없이 부모 도움을 받아 재산을 불려 평균 재산만 186억 원이나 됐습니다.

[노정석 / 국세청 조사국장 : 영 앤 리치와 사주 일가의 자금 흐름, 관련 기업 거래까지 폭넓은 연계 분석을 통해 탈루 혐의를 전방위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적발된 이들에게는 부동산 취득 자금 관련 증여세, 법인세 추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서주연다른기사
수의대도 6년인데 의대가 5년?..."개·돼지보다 못한가"
"의대 단축은 반헌법" 논란에…교육부 "획일적 의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