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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달러 뚫은 비트코인…“연내 10만달러 돌파”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2.17 17:52
수정2021.02.17 19:49

[앵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파죽지세 속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처음으로 5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 전, 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한 겁니다.

특히 최근 상승세는 테슬라의 발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면서 차량 구입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후 주류 기업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금융사들도 투자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에 추가했고 미 뉴욕멜런은행은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을 예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가 비트코인 ETF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할 조짐을 보이자 과거와는 흐름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클 세일러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졌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죠. 다른 자산 군이 되었습니다. 올해 2월 8일부터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매스뮤추얼 그리고 테슬라와 같이 규모가 큰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내 10만 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JP모건은 장기적으로 14만 달러, 앞서 씨티은행은 올해 31만 달러까지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크래그 어램 /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 : 비트코인은 급등 가능성과 급락 가능성이  똑같이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당국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의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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