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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떼고 홀로서기…조선호텔앤리조트, ‘호된 신고식’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17 11:19
수정2021.02.17 12:00

[앵커]

최근 사명까지 바꿔가며 독자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습니다. 

제주에 새로 오픈한 호텔에서 사우나 알몸 노출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호텔 측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어떤 일이 있던 건가요?

[기자]

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신규 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사우나 알몸 노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텔 전용 수영장과 사우나의 유리창에 특수 코팅이 돼 있지 않아 내부가 훤히 보인 건데요.

특수 코팅이 돼 있단 말을 믿고 이용한 투숙객 A씨는 "11일부터 이틀간 제주 특급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되는 피해를 당했다"며 서귀포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호텔 측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A씨의 항의에 호텔 측은 후속 조치 대신 영업방해로 경찰을 부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선호텔은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며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수년째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인데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9년 12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실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열 예정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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