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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금호가 조카의 난 본격화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2.17 11:18
수정2021.02.17 12:00

[앵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다툼은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김정연 기자, 3자 연합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제안 접수 기한은 지난 10일까지였는데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은 이날까지 주주제안서를 한진칼에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자 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표 대결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현재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47.33%로 3자 연합측 41.84%보다 약 6%p 앞섭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한진칼 주요 주주로 올라선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3자 연합은 조 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임원 변경 주주제안을 요구했지만 부결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단 확인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회장의 아들로,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인데요.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 8일 서울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은 경영권 분쟁에서 통상적인 과정입니다.

지난달 말에도 박 상무는 숙부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특수관계에서 이탈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영진 교체, 배당 확대 등을 회사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박 상무는 자신이 사내이사를, 자신과 우호적인 인사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맡는 추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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