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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이 가른 희비…CJ제일제당·대상 날고 롯데·신세계푸드 울상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2.15 17:50
수정2021.02.15 19:24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간단히 한 끼를 차릴 수 있는 가정간편식은 가정마다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죠.

식품업체 실적도 가정간편식 비중을 얼마나 키워왔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장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동그랑땡을 노릇하게 굽고, 떡갈비는 에어 후라이기에서 뜨겁게 익힙니다.

포장지에 담긴 밥과 국까지  그릇에 옮겨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15분 만에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

[안은영 / 대학생 : 자취를 2년 정도 했는데 (예전에는) 집에서 먹는 것보다 1% 부족했는데요. 요즘에는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딱 만들어서 먹을 때 집에서 먹는 기분으로 먹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오래 전부터 간편식 사업 확대에 주력했던 식품업체들이 톡톡하게 수혜를 입었습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을 키워온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50% 늘었고, 대상도 역시 35%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종합 식품 기업이지만 가정간편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롯데푸드나 신세계푸드는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65%씩 줄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앞으로 2~3년 동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고 백신을 다 맞을 때까지는 가정간편식 시장은 매년 50% 이상 크게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볍게 한 끼를 때울 때 먹던  가정간편식이  이제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는 요즘. 

소비자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앞으로 가정간편식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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