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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대웅제약, 美법원에 수입금지조치 유예 가처분신청 제기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2.15 11:25
수정2021.02.15 11:57

[앵커]

메디톡스와의 미국 보톡스 소송전에서 패소한 대웅제약이 미국 항소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수입금지 명령 조치를 유예해달라는 것인데, 이와 동시에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어떤 부분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인가요? 

[기자]

네,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 주보)의 수입금지 명령 조치를 유예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입니다.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미국 파트너 앨러간은 2019년 1월에 대웅제약을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했고, 수차례 판결이 연기된 끝에 ITC는 지난해 12월 16일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해 21개월 간 수입 금지하는 최종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ITC 최종 판결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해당 조치는 오는 미국시간으로 16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대웅제약은 수입금지 조치를 유예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입니다.

가처분 신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기했고, 유통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웅제약은 ITC 최종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을 갖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미 ITC 판결에 대한 항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톡스 분쟁은 미 ITC 최종 판결 이후에도 계속되는 양상인데요.

지난달에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조사해달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메디톡스는 "청원을 환영한다"고 비꼬며 "대웅제약의 거짓 주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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