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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신음하는 20대…신용불량 청년 늘어난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2.15 11:22
수정2021.02.15 11:57

[앵커]

청년 '실신세대' 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실업난을 견디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말인데요.

설 연휴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던 청년들의 모습을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자금 대출만 3천만원 가까이 받은 취업준비생 조모 씨.

아르바이트로 겨우겨우 학자금 대출의 절반 가량을 갚았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채무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조모 씨 / 20대: 아르바이트비 대부분은 생활비에 보태고 있고요. 빚을 안고 간다는게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나중에 갚더라도 결국 빚이니까 1,600만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잖아요.]

문제는 청년층의 부채와 재무건전성입니다.

지난해 20대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32.5%로 그 전해보다 3.4%포인트 늘었습니다.

20대의 신용대출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신용대출을 받은 금액은 5조원대였지만 12월 가서는 40% 이상 늘어난 7조 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2배나 높은 9.5%로 치솟으면서 청년들의 빚 상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청년층도 계속 늘고 있는데 지난해엔 2만 8천명을 넘었습니다. 

심각해지는 청년 신용불량자를 막기위해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석경 / 신용회복위원회 선임조사역 : 미취업청년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상환유예기간을 4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지원대상자 연령도 만 29세에서 만 34세까지 확대하였습니다.]

하지만 빚을 빚으로 갚는 다중채무자도 30대 이하 청년층에서 크게 늘고 있어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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