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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조’ vs SK ‘수천억’…배터리 소송 합의금은?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2.15 11:20
수정2021.02.15 11:56

[앵커]

세기의 배터리 소송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승리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양측이 합의할 지와 합의한다면 합의금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에 모이고 있는데요.

김창섭 기자, 양측이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가요?

[기자]

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남은 카드가 사실상 합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영업비밀 탈취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입니다.

또, SK가 항소를 하게 되면 최종심이 끝날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는 유효하다는 점에서 항소 카드를 택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앵커]

합의하게 된다면, 관건은 합의금인데, 양측의 간극이 크죠?
  
[기자]

네, 양측의 합의금 격차는 2조 원이 넘는데요.

LG는 합의금으로 2~3조 원 수준을 요구하고 SK는 수천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는 판결 이후 LG가 요구하는 합의금 수준이 과도하다고 밝혔는데요.

업계에서는 합의금이 LG가 요구한 것보다 조금 낮은 2조 원대 수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K가 합의금이 아닌 자회사 지분이나 배터리 매출에 대한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본격적인 협상은 언제쯤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조만간 물밑 협상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최태원 SK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이 다음 달 초라 그 전에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오는 18일 한국전지산업협회 이사회가 있는데 이날 양측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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