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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쿠팡…이사회 임원들 100억원대 보너스 챙겨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15 11:20
수정2021.02.15 11:56

[앵커]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신고서에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쿠팡의 주요 경영지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쿠팡 이사회의 윤곽이 드러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팡의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쿠팡 INC 이사회가 공개됐는데요.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12명으로, 사내이사 6명, 기타 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입니다. 

단연 연봉이 주목을 끄는데요.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기본급여로 85만달러, 약 10억원 가량을 받았고, 주식보상으로 대략 140억원 정도를 수령했습니다. 

기타 보상까지 포함하면 전체 급여는 160억원 수준입니다. 

주요 임원 중에선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가장 많이 받았는데요.

주식상여금을 포함해 지난해 약 305억원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의장 일가친적도 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김 의장의 동생과 처제가 쿠팡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주요 임원 직급은 아니긴 하지만 각각 약 3억~5억원, 2억~3억원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쿠팡은 신고서를 통해 배송기사인 쿠팡맨 등에게 최대 천억원의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쿠팡 직원수가 약 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직원 한 명당 200만원 규모 주식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쿠팡은 주주를 위한 배당금 정책에는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쿠팡은 상장신고서를 통해 당분간은 사업 개발 등에 자금을 사용할 방침으로 "가까운 장래에 현금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쿠팡 매출과 가입자 등 주요 경영정보도 공개됐죠? 

[기자]

네, 쿠팡 매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약 13조원 수준입니다.

적자 규모도 대폭 줄었는데요.

지난 2019년 약 7200억원 규모였던 적자가 지난해 5200억원 대로, 약 1500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쿠팡은 고객수는 1485만명, 유료 회원수는 470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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