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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진아' 로 흑자전환 하이트진로…적자 롯데주류 '희망이 보인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15 10:41
수정2021.02.15 10:48

코로나19 여파 속 주류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9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가량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증가한 2조25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423억 원 당기순손실에서 866억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하이트맥주·진로 법인 합병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익입니다.

참이슬과 복고풍 소주 ‘진로이즈백’에,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 판매 돌파한 맥주 ‘테라’까지 모두 선방하면서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합친 일명 '테슬라' 그리고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합친 '테진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외부 영업 및 판촉 효율성을 높인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여파에 식당과 주점 판매가 꺾인 가운데서도,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강세가 호실적의 배경이 됐습니다.

롯데주류는 아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약 6100억 원으로 13% 가량 줄었고, 영업손실 2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나마 전년 590억 원에 육박했던 손실 폭을 300억 원 넘게 줄인 것이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롯데주류도 영업전략의 방점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흥용에서 가정용으로 옮기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홈술족을 겨냥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흥행으로 4분기 맥주 매출이 전년보다 65% 넘게 성장하는 등 영향에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습니다. 주력 제품인 소주 '처음처럼'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것도 같은 맥락에서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간 것이 유흥용 주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전반적 주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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