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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5조”…쿠팡, 상장 후 행보는?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15 06:26
수정2021.02.15 06:29

[앵커]

쿠팡이 이르면 다음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합니다.

우리 설 연휴동안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했는데요.

국내를 두고 뉴욕증시를 택한 이유는 뭔지, 또 상장 이후엔 어떤 변화가 생기는건지 엄하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쿠팡의 IPO 소식을 외신들도 비중있게 다뤘던데 어떤 반응?

[기자]

네, 쿠팡의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약 55조원이 넘는다고 전망했는데요.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IPO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쿠팡은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시장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쿠팡이 우리나라가 아닌 뉴욕 증시를 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차등의결권'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됩니다.

미국에선 한국과 달리 의결권이 차등화된 여러 주식을 발행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습니다.

김 의장이 클래스B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분 1%만 가져도 29%의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경영권 위협없이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앞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까요?

[기자]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데요.

이를통해 특유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국내 물류시설 확충, 특히, '로켓배송' 지역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와 풀필먼트가 주요 자금 사용처로 예상되고요.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실제 최근 쿠팡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자체 콘텐츠 제작 의사를 밝혔고 모바일 생방송 판매 서비스도 공식화했거든요.

즉, 소비자가 들어와 한참을 머물게하는 이른바 록인 효과를 극대화할 서비스들을 통해 업계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를 좀 더 확실히 다진 후 해외시장 진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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