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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도권 안착할까…ETF 승인·모건스탠리 투자 검토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2.15 06:13
수정2021.02.15 11:23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이어 대형 은행과 기관들이 비트코인 거래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가격부터 살펴보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죠?
네, 차트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코인데스크에서 어젯밤 4만 9천 달러를 넘어섰고요. 

오전 6시현재 4만8천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도 주말사이 5천만원을 넘어서서 5천200만원선을 지키고 있고요. 


비트코인이 최근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겠죠?
먼저 불을 붙인 건 테슬라죠.

지난주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곧이어 트위터의 잭 도시 CEO가 민간 암호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해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주말 사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투자 주체는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인데요. 

현재 1천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입니다.

모건스탠리는 3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겁니다.


업계뿐만 아니라 당국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죠.
캐나다 금융당국은 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했습니다. 

미국 일부 자산운용사도 증권거래 위원회에 비트코인 ETF승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은 비트코인 업무를 취급하기로 했는데요. 

암호화폐 관리나 자금 융통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흐름에 애플까지 가세할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오더라고요.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비트페이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자사의 선불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 투자은행은 애플이 전자월렛 서비스를 가상자산 시장으로 확장한다면 기회가 막대할 것이라면서 애플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연 400억달러 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직접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다고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잖아요?
가장 우려스러운 점으로 지목되는게 가격 변동성이죠. 

이목을 끄는 트윗 하나가 가격을 급등락하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때문에 결제수단이 되긴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 당국의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암호 화폐 오용을 금융시장 리스크중 하나로 꼽았고요. 

상당수 암호화폐가 불법 금융에  주로 사용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의 제도권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품이 곧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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