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 북한보다 적을 듯…성장 한계 심각해질 것”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2.14 16:47
수정2021.02.14 17:18
지난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생아 수가 북한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4일) 보험연구원은 '국제 비교를 통해 본 출생아 30만 명의 의미' 보고서에서 남한의 연간 출생아 수가 북한에 뒤처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1950년대∼1970년대의 남한 연간 출생아 수는 북한의 2배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출생아 수 격차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2015∼2020년에는 남북한 모두 3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태열 선임연구원은 "남한의 출생아 수는 2019년에도 급락세를 보이며 약 30만 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 변화가 안정적인 북한보다 작은 규모로 이미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30만 명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한다는 것은 북한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2018년 국민총소득(GNI) 규모 1조 달러를 넘긴 16개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호주와 함께 출생아 수 최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엔 인구연감 기준으로 당시 우리나라와 호주의 출생아 수는 각각 32만 7천 명과 31만 5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캐나다(37만 2천 명), 스페인(37만 1천 명), 호주도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나타났지만,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태열 선임연구원은 "호주나 북한은 인구 규모가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출생아 수가 가장 적다는 것은 미래 인적 자본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주요 16개국 가운데 인적 자본 부족에 따른 성장 한계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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