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법무부·검찰, ’게임스톱 사태’ 주가조작 여부 조사 중”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2.12 10:20
수정2021.02.12 10:24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 규제당국이 일제히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1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검찰청은 게임스톱 주식 광풍의 진원지가 된 증권 거래사와 소셜미디어 회사로부터 관련 활동에 관한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등의 주식 거래에 애용한 로빈후드를 비롯한 몇몇 증권사들에 소환장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주가 띄우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몇몇 개미들이 레딧 게시판 등을 통해 이른바 '펌프 앤드 덤프'로 불리는 일종의 시세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펌프 앤드 덤프란 헐값에 사들인 주식에 대한 거짓 정보를 온라인에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해당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는 불법 거래를 가리킵니다.
검찰과 규제 당국은 증권사들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통해 누가 실제로 게임스톱 주식을 사고팔았는지를 우선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거래 내역을 파악하더라도 소셜미디어에 관련 글을 올린 게시자와 대조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만약 소수의 핵심 인물이 게임스톱 집단 매수를 선동한 것으로 조사될 경우 이번 사태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지만, 소량을 거래했거나 '헤지펀드와의 전쟁'에 참전한다고 믿었던 다수의 이용자들을 기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증권법 전문 변호사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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