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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은행 특판’ 옛말…올 들어 시중은행도 잠잠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2.10 17:57
수정2021.02.10 19:29

[앵커]

몇 년 전만 해도 설 연휴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앞다퉈  선보였는데요.

일반 상품보다 좀 더 높은 금리로, 세뱃돈을 겨냥한 상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른데,  왜 그런지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들은 주로 1월에서 2월 사이 설 연휴 특판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금리는 연 2%에서 많게는 3.5%까지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3년 전 신한은행은 새해를 맞아 최고 3.5% 금리를 제공하는 '세배드림 적금'을 선보였고,  같은 해 하나은행도 '금리 3%' 연휴특판 적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각각 2.6%, 3.2% 금리를 주는 예금과 적금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2%대 예금상품을 출시했을 뿐  다른 은행들은 잠잠하기만 합니다.

[A 시중은행 관계자 : (금리를) 0.1~0.2% 가산한다 해도 돈이 쉽게 몰리지 않고요. 증시로 몰리는 자금이 많고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어느 정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저원가성 예금, 수시 입출금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수시 입출금 예금은 529조원에서 665조원로 130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를 더 주고 예·적금을 판매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예금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상반기 이후 코로나19가 누그러든다고 봤을 때 기존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 나올 것 같고요.]

결국 낮은 금리에 자금이 주식 등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은행 특판 상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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