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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5.7% “자영업자 매출손실 보전보다 임대료 등 지원해야”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2.10 17:55
수정2021.02.10 19:47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지원에 대한 여론은 어땠을까요. 응답자 절반 가까이는 매출 감소 폭을 직접 메꿔주기보다 임대료 지원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매출 감소분을 채워주는 방식의 지원은 지지를 못 얻은 겁니까?

그렇습니다.



표를 보시면  코로나로 줄어든 매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28.4%였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많은 45.7%는 임대료 지원을 포함한 '매출 아닌 지원'을 지지했습니다.

매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전액 지원(8%)'보다는 '절반 지원(20%)' 비율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런 반응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설문은 자영업자들만이 아닌, 일반 성인 1천 명에게 물어본 건데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임대료는 고정비를 정액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응답자들이 '매출 아닌 지원'을  더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매출액 (지원)을 일정 부분이라고 하면 내가 그중에서 얼마나 보전받을 지도 불확실하고 그거보다는 내 임대료라도 확실히 받겠다는 그런 생각일 것(같습니다.)]

다른 조사 내용도 이야기도 해보죠.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 양극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설문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응답자 중 57.7%는 코로나 종식 후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답해 양극화가 좀 더 완화될 것으로 답한 사람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20대(64.1%), 30대(66.9%) 등 젊은 층이 40대(54.9%), 50대(59.5%)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 양극화에 대한 전망이 더 비관적이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 이후) 대면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 사이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도 봤고 안정적인 근로자들은 별 피해를 안 본 분도 있는데, 비정규직이나 일용직들은 되게 어려워지는 것을 봤잖아요.]

이번 조사는 저희 SBS Biz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코로나19 속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군요.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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