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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급 고용 쇼크’…연령 불문 감소에 재정으로 버틴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2.10 17:54
수정2021.02.10 19:35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에 준하는 고용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절대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네, 줄어든 전체 98만 명의 일자리 중 대면 서비스 분야에서만 89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특히,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37만 명, 22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100만 개 가까이 줄어든 전체 일자리의 60%가 이 두 업종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그간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이번 통계로 확인된 셈입니다.

연령별 일자리 감소 현황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일단 20대와 30대가 각각 27만 명, 25만 명 줄었고요.   

여기에 40대가 21만 명, 50대도 17만 명 감소했습니다. 

모두 90년대 IMF 이후 최고치입니다. 

공공 일자리가 줄어든 여파로 60대에서도 1만 5,000 명 감소했습니다. 



일자리가 워낙 없다 보니 '그냥 쉰다'는 사람도 37만 명 늘었고, 취업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같은 기간 23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도 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을 텐데, 입장을 내놨습니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10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공부문에서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홍남기/경제부총리 : 먼저 올해 1분기 중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90만 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결국 재정을 동원하겠다는 건데, 민간에서 생기는 일자리 수준을 과연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구직자를 민간 기업과 공공부문 등에 취업시키기 위해 근로자 임금 대부분을 정부가 대신 지원하는 방식의 한시적 일자리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인위적으로 고용시장에 개입해 만든 임시 일자리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또 한 번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는 규제완화 등의 기업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지적이 계속되는데 이번에는 바뀔지 봐야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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