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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곡물값 급등…커지는 물가 걱정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2.09 17:59
수정2021.02.09 19:47

[앵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초인플레이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어제(8일)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철광석 가격도 톤당 160달러 선을 넘나들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구리도 톤당 8,000달러 선을 오가며 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대두 등 곡물 가격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 아무래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과잉 유동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가 같은 경우에는 사우디의 자발적인 감산이 공급 제한 요인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이는 산업계에 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톤당 가격을 최근 석 달간 20만 원 인상했습니다.

곡물값 급등은 국내 물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올해 들어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약 10% 올렸습니다.

소비자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원자잿값 인상분을 납품가에 모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시장이 아직 활성화 안 되고 수요는 상당히 정체되고 있는 상태고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비용 부담을 주게 되면 가계가 더 어려워지고 기업도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죠. 특히 중소기업은 중간에 완전 샌드위치가 되는 거죠.]

초인플레이션의 전조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어 정부가 핵심 원자잿값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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