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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실적 곤두박질…현대백화점 배당금 유지 비결은?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2.09 17:57
수정2021.02.09 19:47

[앵커]

백화점 3사도 거리두기 장기화 속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다들 적자에 신음하는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는 주주 배당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현대백화점만 배당금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외식문화가 크게 줄면서 유통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는데, 특히 백화점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 3사 작년 영업이익은 적게는 19%에서, 최대 81%나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주 배당금도 함께  쪼그라들었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배당금을 1주당 2800원으로, 신세계도 주당 2천원이었던 배당금을 1500원으로 줄였습니다.

오너들이 받는 배당금도 확 줄어들 전망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배당금은 약 81억원으로 20억원 이상, 신세계 정유경, 이명희 회장도 배당금이 각각 1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독 현대백화점만 부진한 실적에도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주당 천원을 유지했습니다. 

향후 3년 내 배당 성향을 10% 이상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겁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 예기치 못한 대외 환경 및 실적 변화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그동안 국민연금 등이 꾸준히 제기했던 짠물 배당을 바꾸라는 의견이 반영된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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