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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통관된 옷이에요”…200억 원대 짝퉁 명품 적발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2.09 11:23
수정2021.02.09 11:53

[앵커]

시가 200억 원 상당의 해외 유명 브랜드 짝퉁 의류를 만들고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정품 옷을 일부 수입해 '정식 통관된 옷'이라고 내세웠는데, 나중에 국내에서 만든 가짜 옷을 팔았다고 합니다.

네이버 등 유명 쇼핑몰을 통해 팔렸다고 하는데요. 

서주연 기자, 어떤 방법으로 옷을 판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해외 수입품이라며 통관 서류를 위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일부 상품을 정식 통관절차를 통해 수입한 뒤, 이 서류를 이용해 네이버 등 유명 오픈마켓 8곳에서 대량의 가품을 판매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폴로, 타미 힐피거 등의 의류 25만 점 시가 200억 원어치를 만들어 10개월 만에 19만 점을 판매했는데요.

"중국이 아닌 국내에서 만들어 전문가들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한 것도 특징"이라고 서울세관 측이 설명했습니다.

서울세관은 국가정보원과 공조로 이 같은 가품을 제조 유통한 수입업체 대표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형 오픈마켓의 인지도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가 많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 규모가 161조 원을 넘어서고, 전체 소매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네이버 등 유명 오픈마켓의 이름값을 믿고 구매한 고객들이 상당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통신판매중개자’인 오픈마켓은 법적 책임이 없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공정위 등에서 관련 법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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