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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마련에 안간힘 하나투어 ‘힘 빠지네’…본사 사옥 매각 무산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09 11:21
수정2021.02.09 11:53

[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자구책 마련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추진하던 본사 사옥 매각이 무산됐는데요.

김완진 기자, 하나투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하나투어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 사옥 처분에 나선 바 있는데요.

어제 공시를 통해 "본사 사옥을 매수하기로 했던 시티코어디엠씨가 계획을 철회하면서 새로운 거래 상대를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매각 금액은 940억 원으로, 하나투어 보유 자산의 9%를 넘는 수준입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05년 천호기업으로부터 12층 규모 건물의 절반 지분을 275억 원에 매입했는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외에도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죠?

[기자]

길어지는 코로나19 여파에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 255억 원, 한 해 동안 1,1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전 직원 대상 유급 휴직을 시작으로 무급휴직, 희망퇴직 접수까지 받으면서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는 가운데, 사옥뿐 아니라 호텔 등 유형자산 처분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인사동 시내면세점 등 국내 44개 자회사의 절반가량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호텔업 자회사 마크호텔 청산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해 초 최대 주주로 올라선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와 호텔사업에 미련이 있는 기존 경영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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