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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치는 금융지주 지배구조…김정태·조용병·손태승 향후 행보는?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2.08 17:57
수정2021.02.08 20:30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 그리고 각종 사법 리스크에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습니다. 특히 금융지주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금융지주별로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하나금융부터 살펴보죠. 김정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유가 뭡니까?
차기 회장 후보 0순위로 꼽히는 함영주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 때문입니다.



함 부회장은 채용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이고, 이 부회장은 최근 선행매매 혐의로 검찰에 수사가 의뢰된 상황입니다.

지주 입장에선 법적 리스크 부담이 커  사실상 김 회장이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진데요.

내부 규정상 하나금융 회장은 만 70세까지 가능한데, 김 회장이 올해로 만 69세거든요.

때문에 내년 초까지 1년 더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유력 후보들의 과(過) 때문이군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어떤 상황입니까?
비슷합니다.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당국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 행장은 지난주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 받았습니다.

최종 징계 수위는 오는 25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가 확정하게 됩니다. 

만약 사전 통보대로 진 행장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되면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까지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한데요. 

때문에 현재로선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황이 또 다른가요?
앞선 사례들과 반대입니다.

지난주 금감원은 손태승 회장에게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인 직무 정지를 사전 통보했습니다. 

직무 정지 결정이 최종 확정이 된다면 손 회장은 앞으로 4년간 금융권에 재취업할 수 없습니다. 

손 회장 임기가 2023년까지인데다, 사전 통보 이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당장 지배구조에는 문제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겠군요.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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