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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써도 획득 ‘불투명’…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실효성 도마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2.05 11:18
수정2021.02.05 11:49

[앵커]

게임 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도 얻을 수 있는지 확률조차 없기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는데, 업계 자율 규제 실효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에서 고가의 아이템을 출시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붙었죠?

[기자]

네, 엔씨가 리니지2M의 초고가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최상급 무기 아이템은 1억 원 이상, 2억 원을 써도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불만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엔씨는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아이템을 얻으려면 하위 아이템을 모으는 1단계와 이후 2단계로 나뉘는데, 유료인 1단계에는 획득 확률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을 들여 1단계 아이템들을 모아도, 2단계에서 무산되면 원하는 최상위 아이템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용자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행성을 억제하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도록 자율규제를 두고 있는데, 이 취지에는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거의 운에 맡기는 수준인데, 이런 사행성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지금은 한국게임산업협회 자율 규제가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논란처럼 지침을 피한 확률형 아이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율규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의 자율 규제 외에 별도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제도 마련을 추진 중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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