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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줄면 농민 지원 축소”…농협, 배당 예외 요청 검토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2.05 11:18
수정2021.02.05 11:49

[앵커]

최근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를 따를지 여부가 관심사인데요.

이런 가운데 농협금융지주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민지원에 들어가는 배당금이 줄면 지원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농협금융이 고민하는 게 금융당국의 배당 20% 제한에서 예외 적용을 받고 싶단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당금도 농협중앙회로 갑니다.

중앙회는 단위농협으로 배당금을 보내고, 단위농협이 대부분 농민으로 구성된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분배합니다 그리고 비료나 농약 구입, 창고 지원 등 농민 지원금으로도 사용됩니다.

즉, 배당금이 줄면 농민 지원 규모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게 농협금융 측 논리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권고대로라면 배당금이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요?

[기자]

현재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배당성향은 20%입니다.

올해는 아직 배당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농협금융의 배당금은 5천억원입니다.

배당성향으로 보면 28%이기 때문에 만약 당국 권고대로 배당성향을 낮추게 되면 배당금이 1500억원 가까이 줄어들게 됩니다.

[앵커]

농협금융이 예외 요청을 하면 금융당국이 받아줄까요?

[기자]

받아주고 말고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금융당국 측 설명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배당 제한에 대해 권고일 뿐이기 때문에 배당 결정은 금융사가 하는 것이라면서 예외 요청을 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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