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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한섬도 어쩔 수 없네…중저가 해외 브랜드 접는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04 11:24
수정2021.02.04 12:02

[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명품 시장과는 달리, 중위권 브랜드는 코로나 직격탄에 매장 운영비 부담 등이 겹치면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가 브랜드 정리 또는 사업방식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김완진 기자, 우선 어떤 회사들이 어떤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나요?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힐러리 정장으로 유명한 미국 프리미엄 여성복 '센존' 오프라인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도입 23년 만인데요.

현대 무역점에서 고별전을 진행한 가운데 앞서 롯데 잠실과 부산, 울산점, AK 분당점에서 폐점했습니다.

올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만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섬도 지난해 하반기 수트 브랜드 '까날리' 전개를 중단한 데 이어, 최근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도 접기로 하며 수입 브랜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명품 브랜드도 다 살아남는 건 아니겠죠?

[기자]

롯데 패션 자회사 롯데 지에프알은 지난해 이태리 훌라, 최근 독일 명품 아이그너를 접기로 한 데 이어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캐시미어 브랜드 콜롬보 노블파이버도 연장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효성 계열사 효성티앤씨도 명품 주얼리 드비어스 사업을 지난해 하반기에 중단했고요.

일본 럭셔리 주얼리 타사키도 백화점 유통을 대폭 축소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초고가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타격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브랜드들에는 백화점 매장 운영비도 부담으로 다가오는 만큼, 앞으로도 과감한 사업 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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