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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 미뤄진 공매도…개인 투자자 “선거용 대책”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2.04 11:24
수정2021.02.04 12:02

[앵커]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 달 반가량 연장됐습니다. 

5월부터도 대형주 위주로만 공매도가 재개되는데요. 
 
이를 놓고 개인투자자 반발이 여전합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보죠. 

이광호 기자, 당초 다음 달 중순 재개될 예정이었는데, 금융당국이 결국 재연장 결정을 했어요?

[기자]

공매도의 전면 금지는 다음 달 14일까지에서 5월 2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주요 종목에만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종목 수로는 코스피 917개 종목 중 200개, 코스닥 1,470개 중 150개입니다. 

이외 종목들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계속 연장됩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 반발을 고려해서 금지 기간도 다시 연장했고, 재개하더라도 종목을 제한하기로 한 건데도 투자자들 반발이 꽤 크더라고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공매도가 재개되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코스피200의 시가총액은 1,900조 원이 넘어 코스피 전체의 88%에 달하고, 코스닥150은 188조 원가량으로 코스닥 전체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공매도 관련 부침이 많았던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이 대부분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개인투자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매도 폐지 여론을 이끌고 있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한투연은 이번 발표가 "선거용 대책"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금융당국은 5월 공매도 재개 전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4월부터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하는 법 개정이 완료되고요. 

가장 비판이 많았던 무차입 공매도는 적발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는 등 단속이 강화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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