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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팔달] 서울시와 갈등 하림, 김홍국 회장 양재동 늪에 빠지나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03 14:25
수정2021.02.03 14:52

[앵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업들이 많은 유통업계 소식입니다.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서울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을 놓고 요즘 속앓이가 상당히 심하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의장은  주식 소유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엄하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두고, 하림그룹과 서울시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15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게 하림 측 주장인데요.

하림그룹은 사업 지연과 관련해서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불법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의 공동 창립멤버 중 한 명이 김봉진 의장이 돌려주기로 한  자신의 주식 지분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해 논란의 핵심입니다. 

[앵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관련 소식은 잠시 뒤에 살펴보고요.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수년간 금싸라기 땅에 '첫 삽'도 뜨지 못 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하림그룹 역시 서울시와의 의견 충돌로 서울 양재동 도신첨단 물류단지 개발 사업이  6년째 답보상태인데요.

김홍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그룹과  서울시의 갈등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 때문인가요? 

[기자]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땅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허가를 쥔 서울시가 개발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개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게 하림 측 주장입니다. 

앞서 정부는 양재동 단지를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선정했는데요.

하림산업은 이에 발맞춰 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서울시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서울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서울시는“하림 측이 공익 침해가 예상되는 고밀·고층 개발을 요구하며 도시 공간관리를 위한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하림이 제안한 투자의향서는  용적률 800%"로,  제2롯데월드의 2배에 가까운  역대 최대 개발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극심 교통체증이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저도 기사로 본 거 같은데, 하림그룹에서 공익감사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하림산업의 모회사인 NS홈쇼핑 등  주주와 직원 등 300여 명은  지난 18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청했습니다.

서울시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위법한 행정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청구가 들어갔는데요.

하림그룹 관계자는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 등으로 1500억원 손해를 봤다"며 "공익감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공익감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먼저겠네요.

안지혜 기자, 그런데 하림그룹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발목을 잡혀 부지 개발이나 매각 등이 난항을 겪는 기업이 적지 않죠.

[기자]

대표적으로 골목상권 보호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쇼핑의 상암DMC 롯데 복합쇼핑몰이  8년 만에 인허가를 받아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은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어떻습니까?

[기자]

거래 상대방인 서울시장 자리가  비어있고 당사자 격인 LH 사장 자리도 공석입니다. 

4.7 재보궐 선거 후에야 후임 시장이 결정되고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부 장관으로 옮기면서 LH도 새 사장을 뽑아야하겠죠. 

일단 공익감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먼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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