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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임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CNBC는 베이조스가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최고경영자 자리를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CEO에게 물려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오늘(3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마존은 지금 최고로 혁신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CEO를 교체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조스는 그룹 CEO직에서는 사임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룹 신규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인데요.

CNBC는 베이조스가 '데이 원 펀드'를 비롯해 '블루 오리진', 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임인 앤디 재시 CEO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난 1997년 아마존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했는데요.

2016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 CEO직을 맡아왔고,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실적을 크게 올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 엑손모빌, 40년 만에 첫 적자

미국의 '석유 공룡' 엑손모빌이 지난해 224억 달러, 우리 돈 약 25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40년 만에 첫 적자인데요.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에만 2백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1.5% 급감한 1천81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충격과 국제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로 거래될 정도로 폭락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엑손모빌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만 4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섰고, 또 다른 대형 석유업체 셰브런과 합병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 마윈, '대표 기업가' 명단서 제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중국 관영 매체가 선정한 우수 기업가 명단에서도 제외됐는데요.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상하이증권보는 어제 논평을 통해 중국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등 주요 기업 리더들을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마윈의 이름은 빠졌는데요.

중국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고, 관심에서 완전히 밀려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마윈은 지난해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중국 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죠.

이후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됐고 규제가 강화되는 등 중국 정부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 우버, 주류배달 업체 드리즐리 인수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주류 배송 스타트업인 드리즐리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주식과 현금을 합쳐 11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2천억 원에 달하는데,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드리즐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내 대표적인 주류 배송 서비스로 1천 4백 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우버의 핵심 사업모델인 승차 공유 서비스가 타격을 입으면서 배달 서비스 분야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배달 사업 확장의 야심을 드러냈다고 설명했습니다.

◇ 크래프트하인즈, 스낵사업 매각 협상 중

케첩 브랜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트 하인즈가 스낵 사업 매각을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협상 상대는 땅콩버터로 유명한 호멜 푸드인데요.

30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 3천억 원에 '플랜터스' 스낵 사업을 넘기는 방안이 논의 중인데, 이르면 다음 주에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식품을 사재기하면서 크래프트 하인즈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고 이후 상황을 대비해 사업 재편성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락탈리스 그룹에 천연 치즈 사업을 매각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