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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3만 5천 대 리콜 결정…“터치스크린 오작동”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2.03 06:25
수정2021.02.03 08:33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모두 13만5천대가 대상인데 터치스크린 오작동 가능성이 원인입니다. 잘 달리던 테슬라에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류정훈 기자, 어떤 차종이 리콜되는 건가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 사이 생산된 모델S 세단과 2016년부터 2018년에 나온 모델X SUV 차량인데요.

모두 프리미엄 차종이고 테슬라의 리콜 규모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13만 5천 대가 대상입니다.

앞서 미국 교통안전국은 이들 차종에 대한 리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리콜 배경은 해당 차량들의 미디어 컨트롤 유닛, MCU의 결함으로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차량의 운행은 이 터치스크린에 크게 의존하고 있죠. 

미국 교통안전국은 "터치스크린 고장은 후방 및 백업 카메라의 이미지 구현 실패, 외부 방향지시등과 전면 유리 김 서림 제거 시스템 등의 오작동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관련해서 리콜 소식이 잦군요?
네, 이번 리콜은 지난 1월에 있었던 대규모 리콜에 대한 요청을 이번에 결정한 겁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원인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13일 미국 교통안전국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15만 8천 대에 대한 리콜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테슬라는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교통안전국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론 충분치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외에 지붕 부품과 볼트 조임 결함으로 지난해 11월에도 리콜 요청이 있었고요.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국가시장규제관리국에서 모델S와 X 차량 3만 대를 리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 사고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결함 때문이란 주장이 있었죠. 소비자들 불안이 커지겠지만, 수익 측면에서도 테슬라에 타격이 되겠네요?
테슬라가 전 세계에 판매한 자동차 수가 50만 대 안팎인데요.

올해 초에 13만5천대가 리콜에 들어가니 그 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리콜로 인해 추정되는 손실이 2억~2억 5천만 달러"라고 추정했습니다.

규제 당국은 또 테슬라의 터치스크린 문제를 해결하는데 5~6년은 걸릴 것이라고 봤는데요.

더욱이 이번 리콜사태의 핵심 원인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때문인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해결이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테슬라는 다음 달 30일부터 무상으로 부품을 업그레이드해 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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