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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또 ‘폭락’…로빈후드 IPO 불투명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2.03 06:24
수정2021.02.03 08:3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개미군단의 공매도 사냥이 끝났다고 봐야 할까요? 장가희 기자, 게임스톱 주가가 오늘(3일)도 큰 폭으로 하락했죠? 
네, 그래프로 살펴보겠습니다.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67%가량 떨어지면서 70달러 선까지 추락했는데요.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60% 떨어진 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레딧 발 세력 약화는 제2의 게임스톱이라고 지목된 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은 선물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트로이 온스당 26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대표적인 은 ETF, 아이셰어실버 트러스트는 8%가량 떨어진 24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최고 28달러 선까지 올랐는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AMC, 블랙베리 베드배스 등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게임스톱 열풍이 왜 이렇게 잦아든 건가요? 
여러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선 콜옵션 가격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이미 차익을 실현한 후 새 기회를 찾아 떠나는 투자자들도 많아졌고요. 

이 때문에 결집 세력이 힘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열풍이 막바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대형 기관투자자나 큰 자산을 보유한 헤지펀드를 개인이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빈후드를 포함한 여러 주식거래 앱에서 거래 수를 제한하면서 수요가 줄다 보니 바람도 빠졌고요.  

현재 로빈후드는 어제 게임스톱 매수 한도를 20주로 늘린 데 이어 오늘 100주로 더 상향했습니다. 

뒤늦게 합세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클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최근 국내 서학 개미가 많이 매수한 종목 상위권에 게임스톱이 오를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열풍이 대단했는데요.

1월 한 달에만 1,600%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등락 폭이 워낙 큰 탓에 뒤늦게 올라탔다가 매도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레딧의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는 주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를 독려하는 글도 여전합니다.  

이번 게임스톱 사태에 중심에 섰던 로빈후드도 위기죠.
네, 투자자들이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조치에 반발해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오는 18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야 합니다. 

오는 5월 예정이었던 IPO 역시 불투명해졌는데요. 

상장 시 기업가치가 117억 달러로 예상됐지만, 거래 파트너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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