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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무알콜 재고까지 20% 통큰 인상 ‘꼼수’ 논란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2.02 18:00
수정2021.02.02 19:05

[앵커]

콜라와 사이다, 즉석밥까지, 연초부터 먹거리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무알콜 맥주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하이트진로음료가 리뉴얼 제품뿐 아니라 기존 제품 가격까지 올려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트진로 음료는  포장과 맛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하이트제로를 선보였습니다. 

기존과는 모든 게 바뀌었다며 가격을 종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했습니다. 

그런데 기존 재고제품은  맛이나 디자인이 하나도  바뀐 게 없는데도 덩달아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하이트진료음료는 무알콜 맥주 리뉴얼을 하면서 가격을 올렸는데, 이렇게 기존 재고 제품까지 같이 가격을 올리면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제품이나 리뉴얼을 통해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기존 제품까지 은근슬쩍 가격을 올려 소비자 반발을 피해 가는 전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음료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성 /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기획팀 팀장 : 하이트제로 0.00은 2012년 11월 출시 이후 편의점 소비자가 1500원을 유지해왔습니다만, 여러 비용 요인 및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8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인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오르면서 작년 10월부터 넉 달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국민 생활에 밀접한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오르며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특히 달걀 가격은 15.2%, 돼지고기는 18%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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