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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현 시점 자금지원 불가”…P플랜 돌입 ‘빨간불’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2.02 17:59
수정2021.02.02 19:04

[앵커]

단기 법정관리 이른바 'P-플랜'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던 쌍용차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 알려진 유력 인수 후보자가 쌍용차의 P-플랜 진행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출국했기 때문인데요.

산업은행도 현 상황에서는 쌍용차에 대한 금융 지원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용차는 대주주 마힌드라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의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법원 동의를 얻어 채권단 주도로 이뤄지는 P플랜을 준비해왔습니다.   

일반적인 기업회생 절차보다 이른 시일 안에 채무조정을 거쳐 신규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긴급간담회를 열고 P플랜을 진행하기 위한 이해당사자 간 협의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AAH오토모티브로 알려진 유력 인수 후보자가  쌍용차의 P-플랜 진행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출국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은 "잠재적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는 산은의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실패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회생절차로 간다고 보시면 돼요. 미래가치하고 청산가치 따져서, 마지막 단계까지, 가장 위험한 순간이 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악화된 쌍용차는 일부 부품사들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현재 생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전기차 출시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P플랜 이전에라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없는 한  법정관리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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