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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는 와중에…무알콜 하이트제로, 은근슬쩍 가격인상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2.02 11:18
수정2021.02.02 11:57

[앵커]

요즘 밥상 물가 오르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알콜 맥주를 대대적으로 리뉴얼 한 하이트진로음료가 리뉴얼 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까지도 가격을 인상해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무알콜 맥주를 리뉴얼 하면서 가격 인상도 함께 했다고요?

[기자]

네,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0.00'을 전면 리뉴얼 출시하면서 편의점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350ml 캔 제품을 기준으로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 올렸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리뉴얼 전 하이트진로 무알콜 맥주도 가격이 동시에 인상됩니다.

인상률은 20% 입니다. 

하이트제로 0.00은 제품 출시 8년 만에 이름을 제외한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꿨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러한 리뉴얼 사실은 공개했지만 가격 인상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아 몰래 올리려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2012년 출시이후 8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애초에 타사 무알콜 제품이나 탄산음료에 비해서도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맥주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죠?

[기자]

어제(1일)부터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의 출고 가격은 평균 7%, 금액으로는 약 100원 가량 올랐고요. 

롯데리아 역시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가량 올렸습니다. 

앞서 코카콜라와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도 판매가가 100원씩 올랐습니다.

다음 달 중에는 오뚜기가 즉석밥 일부 제품 가격을 약 7% 올리기로 했고 풀무원도 최근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전년대비 0.6% 상승 그쳤다고 집계돼 장바구니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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