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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니클로 이달에만 10곳 폐점…홈플러스 입점 매장 모두 철수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02 11:18
수정2021.02.02 13:23

[앵커]

2년째 계속되는 일본 불매 운동 그리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가운데, 유니클로가 이달에만 매장 10곳 문을 닫습니다.

서울과 영, 호남 지역 곳곳에서 폐점 행렬이 이어지게 됐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있던 유니클로가 이제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단독취재한 김완진 기자 연결합니다.

이달에 유난히 유니클로의 폐점 매장이 많아 보입니다?

[기자]

이달에만 전국에서 10곳의 유니클로 매장이 영업을 종료합니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9곳이 문을 닫은 이후 가장 많이 폐점하는 달이 됐는데요.

서울지역에서는 홈플러스 방학점과 목동점, 강서점이 오는 18일까지만 영업합니다.

경상지역에서는 홈플러스 성서점과 아시아드점, 칠곡점, 해운대점이 마찬가지로 18일 영업을 종료하고,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19일에 폐점합니다.

전라지역에서는 홈플러스 동광주점이 18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25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습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매장만 8곳이 폐점을 하게 됐다는 게 눈에 띄는데요.

이로써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은 하나도 없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니클로가 우리나라에서 흑자를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혹시 폐점 전략과 맞닿아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괄하는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이 414억 엔, 우리 돈 4,3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는데요.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유니클로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영업점들을 닫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점이 흑자 전환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니클로는 2019년 9월부터 영업점 수를 본격적으로 줄이기 전인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한국에서 약 9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익이 2,800억 원가량 빠진 겁니다.

이에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약 190개에 달했던 매장을 지난해 연말 150개까지 줄였고, 올해도 두 자릿수 매장이 폐점하면서 130여 개 남게 됐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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