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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갑질’ 우려에…민관 내재화 착수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2.02 07:27
수정2021.02.02 07:37

[앵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 생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방안을 내놓으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우디와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된 데다 급격한 전동화 추세에 따라 반도체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는 200~300개에 불과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항구 /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 공급 기반을 가질 필요는 있다. 갑자기 공급이 부족해져서 가동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것을 피해갈 수 있고, 자율주행 자동차로 고부가가치화해야 하는데 반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이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산과 설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과 파워트레인 전동화·전장부품 확대 등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해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AI 반도체, 자동차, IoT 등 이 분야의 수요기업, 학계 등의 기술수요를 반영한 수요연계 R&D 과제도 7개 추가해 기획·지원하겠습니다.]

특히, 반도체 설계에만 특화된 팹리스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력 반도체 생산 인프라 역량을 지금의 2배로 키우고,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차세대 센서 등 유망 분야 연구개발과 관련 제품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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