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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새 판’ 짜는 SK…텔레콤 분할은 어떻게?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2.02 06:26
수정2021.02.02 08:56

이제 SK그룹의 핵심축은 텔레콤 중심의 통신에서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로 확실히 옮겨진 듯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지배구조개편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장지현 기자, SK그룹이 앞으로 반도체 사업에 더 힘을 실으려면 지금의 지배구조로는 힘들다면서요?
네, 그래서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꽤 오래 고심을 해왔습니다.

핵심은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있는 SK하이닉스를 따로 떼어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SK㈜가 SK텔레콤 지분 26.8%를 갖고 있고,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갖고 있는 형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2조 원으로 덩치가 SK텔레콤보다 2배 크지만, SK텔레콤의 자회사, 지주사 SK의 손자회사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서 이동통신사업과 투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동통신사업 법인 아래엔 통신 관련 회사를 또 투자회사 아래엔 SK하이닉스나 11번가 같은 신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두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간단하게 말해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하기 수월해집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인수, 합병을 할 때 인수 대상 기업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한다는 법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늘(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또 내일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중간 지주사 전환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제를 조금 바꿔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이 된다죠?
네, 아버지인 고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3연임했었는데, 선친에 이어 재계 대표 경제단체장을 역임하게 되는 겁니다.

4대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되는 건데, 재계의 기대가 아주 큽니다.

무엇보다 최근 재계는 규제 법안들이 잇따라 입법화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는데요

앞으로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소통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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