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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금인데 퇴직연금 2% vs 국민연금 11%…수익률 5배 차이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2.01 17:53
수정2021.02.01 19:11

[앵커]

직장인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퇴직연금.

재작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2%대로 11%였던 국민연금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노후를 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개선책 마련은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뜨거운 요즘, 수익률이 쥐꼬리만 한 퇴직연금에 관심을 두는 직장인은 많지 않습니다.

[정재혁 / 직장인 : 퇴직연금이 워낙 수익률이 낮다 보니까 차라리 거기 돈 넣어놓느니 그냥 제가 주식을 하는 게….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서 그걸 제가 투자를 해서 굴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작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2.25%로 국민연금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5년 평균으로 따지면 1%대에 불과해  정기예금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건 사용자들이 정기예금 등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두는 경우가 90% 가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익률은 올리고 리스크는 낮출 수 있게 전문가들이 기금 등의 형태로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홍선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 사례로 비춰봤을 때, 개인이 운용하면 항상 위험자산을 과소투자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걸 전문가가 운용해주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014년 19대 국회부터 발의돼왔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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