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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컸던 오상헬스케어 상장 고배…왜?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2.01 11:22
수정2021.02.01 11:56

[앵커]

최근 10여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깐깐해진 평가 기준에, 상장 기대감이 높았던 오상헬스케어 등이 얼마전 상장예비심사청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한나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연내에 상장을 추진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았는데, 최근 상장이 무산된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 대어급 기업 외에도 바이젠셀, 디앤디파마텍, 네오이뮨텍 등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사 들이 연내 상장을 노리고 있는데요.

최근 상장 추진 중인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무산됐는데, 얼마 전 오상헬스케어가 상장예비심사청구 미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씨젠, 수젠텍 등과 함께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회사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400억원으로 전년보다 5배나 늘어난 기업이라 상장 기대감이 컸는데, 미승인 통보를 받은 겁니다.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인 이니스트에스티는 아예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는데요.

당초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심사가 길어지면서 자체 취소한 겁니다.

또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디앤디파마텍 역시 최근 미승인 결론을 통보받았습니다.

[앵커]

초반부터 이렇게 승인을 받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한국거래소의 한층 까다로워진 심사 때문인데요.

특히 개정된 기술특례상장 요건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기술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로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주로 선택하는 상장 방식입니다.

지난해 역시 25개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17개 기업이 바이오기업으로, 전체 약 70%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기술특례상장 평가 항목이 늘어나고 세분화되는 등 문턱이 높아져,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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