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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마이너스 통장 ‘경고음’…당국, 은행별로 옥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2.01 11:21
수정2021.02.01 13:37

[앵커]

올해 들어 새로 개설된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은행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이한승 기자, 마이너스 통장이 얼마나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새로 발급된 마이너스통장은 4만 3천 개가 넘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일이 19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2,270개의 마이너스통장이 새로 개설된 겁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규제를 했던 지난해 말 일평균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가 1천여 개였으니까, 2배가 된 겁니다.

올해 들어 28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7천억 원가량 늘어 총량규제를 했던 지난해 말과는 달리 또다시 대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늘어나는 건가요?

여전히 주식시장 때문인가요?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이전에 일단 대출을 받고 보자는 움직임도 있고요.

새해 들어 공모주 청약 등이 겹치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도 이 부분을 우려하면서 지난 26일에는 17개 은행 부행장, 대출 관련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도한 대출 증가 목표치를 제시한 은행들은 개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요.

은행들도 최근 마이너스 통장 관리를 강화하면서 금융당국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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