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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게임스톱이 촉발한 ‘공매도 전쟁’…국내서도 갑론을박 치열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2.01 07:40
수정2021.02.01 09: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핫한 종목은 테슬라도 애플도 아닌 게임스톱 이라는 한 게임 소매유통업체입니다. 미국 월가는 물론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게임스톱이 올해 들어 한 달 동안 오른 주가만 1600% 이상이라고 하니, 그 열기가 짐작이 가시겠죠. 게임스톱의 주가가 이렇게 치솟은 것은 미국판 동학개미로 불리는 로빈후드 즉 개미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전쟁에 참전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공매도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예민한 이슈이고, 지금도 공매도 존폐를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불거진 공매도 전쟁, 그리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점검해보겠습니다.



Q. 지난 한 주 뉴욕증시가 게임스톱에 울고 웃었습니다. 지난 주 마지막 날 다우지수가 3만 선을 내줬어요. 이런 와중에 게임스톱은 60% 넘게 폭등하면서 전날 폭락분을 모두 만회했어요. 지난 한주만 400%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뉴욕증시, 게임스톱 사태에 하락…다우, 3.3%↓
- S&P500 1.93%·나스닥 2.0% 하락 장마감
- 다우지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첫 3000선 아래


-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 과열 양상…백신도 영향
- 일부 종목 중심 커진 변동성…시장 전반 불안감
- 공매도 헤지펀드, 증거금 마련위해 다른 주식 매도
- 일부 증권사, 이상 과열에 유동성 문제 우려도
- 로빈후드, 게임스톱 등 거래 제한에 美개미 '패닉'
- 게임스톱, 장중 한때 100% 상승…68% 상승 마감
- 로빈후드, 거래 일부 재허용…거래 규모 극도 제한

Q. 지난해 코로나19에서 코스피 지수를 방어했던 것은 동학개미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 개미들의 게임스톱 사태 양상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듯한데요. 공매도 세력과 한 판 붙어 누르고 말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아요. 공매도 전문 해지펀드가 미국 개미들을 도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는데요. 결국 커다란 손실을 입고 항복 선언을 했어요?

- 게임스톱 사태, 헤지펀드 무너뜨린 '美개미 반란'
- 게임스톱, 오프라인 게임팩 회사…온라인 환경 도태
- 개미들 폭풍 매수에 주가 급등…'숏 스퀴즈' 상황
- 지난해 8월까지 4달러대…올해 들어 주가 요동
- 게임스톱, 온라인 유통점 탈바꿈 선언에 주가 급등
- 헤지펀드, 개미 움직임과 반대로 적극적 공매도
- 시트론리서치 "지금 주식 사는 사람은 멍청이"
- 분노한 美개미, SNS 중심 합심…"본때 보여주자"
- '공매도 전설' 헤지펀드 대표 투자 손해율 100%
- 시트론리서치 "공매도 연구 중단하겠다" 백기투항
- 시트론리서치 대표 "일부 투자자들 위협…도와달라"

Q. 개인과 기관의 싸움에서 서로 격려하며 버티던 개인들이 일단 승리했습니다. 공매도 세력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공매도 세력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봐야겠죠?

- KO패에도 대부분 공매도 헤지펀드 세력 '버티기'
- 로이터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 12조5천억"
- 게임스톱, 테슬라·애플 이어 세 번째 규모 공매도
-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 올해 들어 22조 손실
- 게임스톱 공매도 규모, 7일간 단 8% 감소 집계
- 美 공매도 사태…'개미 판정승'에도 후폭풍 '여전'
- 게임스톱 사태 아직 '현재진행형'…최종 결과는

Q. 게임스톱 전쟁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것은 다름아닌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입니다. 공매도를 사기라고까지 지칭하며 게임스톱 전쟁에서 개미들을 지지했는데요. 머스크 본인도 공매도에 쓰디쓴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를 했는데요. 미국에서도 공매도는 꽤나 뜨거운 감자인 듯 해요?

- 머스크 "공매도 사기"…'개미군단 지원군' 선언
- 머스크 "소유하지 않은 주식 팔 수 있나…헛소리"
- '게임스톱 거래 제한' 청문회 개최…"전적 동의"
- 공매도 향해 '땅딸보 옹호자' 비판…"존경하지 마라"
- 머스크 '공매도 악몽'…2019년 주가 폭등에 공매도↑
- 테슬라 공매도 세력, 지난해 11월에만 9.2조 손실
- 머스크, 작년 '테슬라 숏팬츠' 출시…공매도 세력 조롱
- 정치권도 공매도 예의주시…로빈후드 거래 중단 비난
- 펠로시 "바이든 행정부, 이번 상황 예의 주시"

Q. 게임스톱 거품론이 계속 논란이지만 하지만 미국 개미들의 기세 또한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박탈감에서 비롯된 상황 아니겠냐는 분석입니다. 이번 건을 두고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이 뒤바뀔 거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2000년 닷컴버블 재현 경고음…과열 우려 종목 주시
- WSJ "지금 상황은 과거 거품들의 축소판"
- 번스타인 "지금 버블은 고전적 형태…사실상 불장난"
- 美개미 "월세 자금까지 쏟아부어…물러서지 않을 것"
- 똘똘 뭉친 개미들, 美경제난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 고통받는 일반 서민…경제적 큰 타격 없는 고소득층
- AP통신 "부자는 더 많은 돈버는 현실…복수의 시간"
- 게임스톱 사태, 2011년 '월가 점령 시위 2탄' 분석도

Q. 이 현상이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게임스톱 사태가 증시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3월 공매도 재개를 두고 강하게 부딪치고 있는 터라 미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 코스피, 외인·기관 매물 폭탄…무너진 3000선
- 코스피, 개인 1조 사자에도 3%↓…2976.21 마감
- 연말·연초 이어진 가파른 상승…차익실현 매물 등장
- 헤지펀드, 게임스톱 손실에 글로벌 주식 대거 매도
- 큰 폭 하락에도 증권사들 "상승여력 충분" 진단
- 증권사, 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상승추세 영향 우려
- 전문가 "공매도와 지수 높이 공포 심리 간 연관"

Q.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공매도를 재개하자니 개미들이 무섭고 공매도를 없애자니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걱정입니다. 주식 투자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도 미국처럼 '공매도 대항 모임'을 만들자는 글도 올라왔다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美처럼 공매도 대항 모임 만들자" 심상찮은 개미들
- 외인 이탈로 주저앉은 코스피…또 다른 불확실성↑
- 게임스톱 촉발된 공매도 전쟁…국내 전선 확대 관심
- 3월15일 공매도 금지 종료…개미, 원천적 금지 주장
-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외인·기관 때문에 타격"
- 靑 '영원한 공매도 금지' 청원 서명 20만명 돌파

Q.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 정부에 사실상 공매도 재개를 주문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대외 신인도 우려를 나타냈다는데요. 공매도 금지 장기화로 인해 국내증시 거품론이 계속되는 것 또한 사실인데요. 얼마 전 당정협의를 통해 선 시스템 보임 후 재개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매도를 완전히 금지 시키지는 않을 듯 해요?

- 개인들 반발 속 정치권 고민…4월 재보궐도 영향
- IMF, 공매도 재개 권고…대외 신인도 타격 우려
- IMF "공매도 금지, 큰 비용 초래" 재개 권고
- 공매도, 외인들 헤지 수단…폐지 시 자금 이탈
- 당정 "시스템 보완 후 재개"…금지 연장 유력
- '공매도 운명' 2월 결판…최소 3개월 금지 연장
- 29일 당정 비공개 업무보고…제도 개선 논의
- 여당 "제도 개선 현장 안착시 공매도 재개 가능"
- 개인 투자자들, 공매도 재개 시 증시 폭락 우려 
- 여당 "공매도 관련 잘못된 정보 확산 우려"

Q. 개미들은 공매도를 재개하면 증시가 폭락할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큰 타격은 없을 거라고 전망하는데요. 공매도를 재개한 후의 충격과 공매도 폐지 후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충격, 어떤 부분이 더 크다고 보시나요?

- 한투연, 오늘부터 '공매도 폐지' 홍보버스 운영
-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게임스톱 지지' 광고
-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 두고 개미·전문가 '갑론을박'
- 동학개미 "증시 폭락" VS 전문가 "큰 타격 없어"
- 한국도 미국도 '공매도 전쟁'…향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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