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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한마디에 ‘들썩’…트위터 보면 돈 번다?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2.01 06:27
수정2021.02.01 13:3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치솟았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데요. 최근 머스크 CEO의 한마디에 시장이 들썩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일)은 이 소식을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의 입이 시장을 흔들고 있군요?
네, 지난주 금요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했는데요. 

이 해시태그 하나에 비트코인 시장이 즉각 움직였습니다. 

투자하라는 의미로 읽힌 거죠.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요? 
그래프로 살펴보실까요.



3만 8천 달러, 우리 돈으로 4천만 원 선까지 치솟았고요. 

이후에는 하락한 후 현재 횡보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프로필을 이같이 바꾼 의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였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까지 퍼진 공매도 세력을 겨냥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비트코인 값이 급등하면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다급한 물량 청산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머스크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아요.
머스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독특한 행보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죠.

트위터 팔로워만 4천만 명이 넘는데요. 

머스크는 최근까지 개미와 공매도 세력이 맞붙은 게임스톱, CD프로젝트 등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트윗을 날리며 주가를 급등시켰고요. 

공매도는 사기라면서 헤지펀드를 직접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머스크의 한 마디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엉뚱한 주식이 급등하는 해프닝도 있었죠.

네, 지난달 7일 머스크가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메신저 앱 시그널을 쓰라는 뜻이었는데, 시그널어드밴스라는 헬스케어 장비업체 주식이 0.6달러에서 38.7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단순히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시장이 너무 크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말 한마디로 시장이 움직이니까 규제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게임스톱처럼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거품이 걷히고 나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게 정당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 머스크는 혁신가이지만 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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