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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SBS Biz 김동우
입력2021.01.31 11:47
수정2021.01.31 12:02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84)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KCC 측은 "정 명예회장이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날 가족들이 모여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습니다.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설립했습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고인은 건축과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습니다.

고인의 뒤를 이어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현재 KCC는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는 둘째인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습니다.

독자 영역인 KCC건설은 셋째인 정몽열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등 '교통 정리'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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