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정신질환 진료 10% 늘어…“고립감·건강염려·경제악화 탓”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1.30 12:08
수정2021.01.30 12:40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의료진료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정신질환 진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보험연구원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생 추이와 시사점-코로나19 잠재위험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이용은 1년 전보다 9.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의원급 진료과목 중 내과(-6.6%), 외과(-6.6%), 산부인과(-6.1%), 소아청소년과(-35.9%), 이비인후과(-24.5%) 등 의료이용이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정신과 진료인원 증가 추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사회적 고립감과 건강염려증, 경제상황 악화 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특히 신체활동 제한과 디지털 기기 과다사용, 알코올 중독 등을 우려했다. 이동량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줄었는데, 여성과 20세 미만, 70세 이상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과 담배 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반면, 주류와 담배 소비량은 10.7% 늘었습니다.
정신과 행동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은 오는 2030년 8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인데, 정신질환 부담은 근골격계질환과 당뇨병, 비감염성질환, 심혈관질환, 암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은 질병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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