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판매 공식 승인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1.30 10:15
수정2021.01.30 10:26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판매를 29일(현지시간) 공식 승인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업체가 합의대로 4억 회분을 배송하기를 기대한다"며 "유럽인과 우리 이웃, 세계의 협력국들을 위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EU가 조건부 사용을 승인한 3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4억 회분 구매 계약을 한 상태입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MA는 "이 백신 임상 시험 참여자 대부분은 18∼55세로, 55세 넘는 연령대에 얼마나 잘 작용할지 나타내는 수치 제공을 위한 충분한 결과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8∼64세를 대상으로만 접종을 제의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되며 매년 갱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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