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 55만4천 일…39% 늘어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1.30 09:32
수정2021.01.30 09:38
파업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보여주는 지표인 '근로손실일수'가,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 리뷰' 1월호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손실일수는 55만4천일로, 1년 전보다보다 37.8% 늘었습니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으로 하루 8시간 이상 조업 중단을 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지표입니다. 파업 참가자 수에 파업 시간을 곱하고 이를 하루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파업 참가자가 많고 파업 기간이 길수록 높아집니다.
지난해 근로손실일수의 급증에는 기저 효과도 작용했는데, 비교 대상인 2019년 근로손실일수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 들어 근로손실일수는 2017년 86만2천일, 2018년 55만2천일, 2019년 40만2천일로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이정희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근로손실일수 증가에 대해 "기아차, 코웨이, 한국GM, 코레일네트웍스, STX해양조선 등 대규모 사업장 파업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근로손실일수는 증가했으나 파업 건수는 105건으로, 1년 전보다보다 25.5% 줄었습니다.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고 고용노동부에 그 결과를 제출한 사업장의 비율인 '임금 교섭 진도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57.2%로, 1998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이견으로 교섭이 길어진 사업장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노사가 임단협으로 정한 '누계 협약임금' 인상률은 평균 3.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상황에서 노조가 양보 교섭 전략을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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