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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다음달 4일까지 6천명 투입…택배비 인상여부 5월 윤곽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29 17:57
수정2021.01.29 22:09

[앵커]

오늘(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던 전국 택배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어젯밤에 나온 노사 합의안을 노조가 받아들이기로 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장지현 기자, 택배회사와 노조가 합의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1일 나왔던 1차 노조 합의에 따른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택배사들이 2월 4일까지 투입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CJ대한통운은 4천 명, 롯데택배와 한진택배가 각각 1천 명씩입니다. 

특히 롯데와 한진의 경우 자동화 분류기가 마련돼있지 않아 1천 명 인력 투입으로는 분류작업 부담을 줄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시범 사업장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투입인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토부가 조사단을 구성합니다. 

올 상반기에 마무리 하기로 했던 택배비와 택배 거래구조개선 시기도 5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은 오늘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율 89%, 찬성률 86%로 가결됐습니다. 

[앵커]

이번 합의에는 '민간 택배사'가 참여를 했다고 하죠?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지난 21일 1차 합의 때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민간택배사들을 대표해 참여했으나 이번엔 합의에는 민간 택배사들이 직접 합의에 참여해 서명하면서 강제성 있는 노사협약 체결을 달성했다는 평가 나옵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배달 건수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구조기 때문에  분류 작업까지 도맡아 하는 건 무임금 노동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계속 합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1차 합의 이후 노조 측은 "택배회사가 지점이나 영업점에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공문을 내린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택배사가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구체적인 합의안이 다시 도출되면서 설 연휴 전  물류 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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