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쌍용차, 결국 ‘P플랜’ 돌입…정부, 협력업체 지원 논의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1.29 11:20
수정2021.01.29 14:14

[앵커]

쌍용자동차가 단기 법정관리인 사전회생계획안 'P플랜'을 공식화했습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어제(28일) 협력업체들과 만나 매각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어음 만기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이 결국 잘 안 됐군요?

[기자]

네, 예병태 쌍용차 사장과 임원진들이 중소 부품 협력업체들과 어제(28일) 오후 긴급 비상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쌍용차, 산업은행, HAAH오토모티브 4자 간 매각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고 'P플랜' 착수 계획을 설명했는데요.

P플랜은 법정관리 대상 기업이 미리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이 기존의 빚을 탕감해주면, 채권단이 자금을 투입해 법정관리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끝내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아울러 쌍용차는 이 자리에서 오늘(29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 원 상당 어음의 지급유예도 함께 요청했는데요.

지난해 10월부터 부품 협력사들에 지급하지 못한 부품 대금만 무려 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회의장에서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협력사들은 쌍용차가 일단 살아남아야 부품 대금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쌍용차 측의 P플랜 돌입 계획과 어음 유예 요구에 동의했습니다. 

[앵커]

정부도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논의했죠? 

[기자]

네, 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쌍용차 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품기업 공급망과 고용 유지를 위해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신규자금 지원 계획 등을 내놨는데요.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협력업체 가운데 성장 잠재성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500억 원의 전용 자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노브랜드' 코스닥 출사표…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도약
'갈 길 먼 밸류업'… 코스피200 기업 PBR 1.0배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