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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대란’에 ‘기름부었다’… CJ 대리점 분류인력 3천명 뺀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28 17:59
수정2021.01.28 18:49

[앵커]

택배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이 내일(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은 소속 택배 분류인력을 현장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배송에 분류인력까지 대거 빠지게 돼, 택배 대란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대한통운 대리점 단체인 택배대리점연합이 27일 밤늦게 분류인력을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청이 분류인력들 인건비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29일 당장 분류인력 3천 명을 빼겠다는 겁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관계자 :  (대리점이) 분류인력을 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니 70%다. (예를 들어) 2명을 투입했는데 (대리점) 사비로 1명을 더 투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요.)]

CJ대한통운과 대리점 간  갈등 핵심은 분류인력들 인건비입니다. 

대리점 측은 "원청이 분류인력 인건비 전액을 부담한다고 해놓고, 인건비의 70%를 떠넘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CJ 대한통운은 "현재 50% 넘는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원청 관계자 : 절반 이상을 저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대리점) 규모가 큰 데는 대리점이 좀 더 부담하고 작은 데는 회사가 더 부담하고, 그러나 원칙은 우리가 절반 이상 부담하는 걸로 돼 있고요.]

대리점 측은 "원청이 분류인력 고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건비도 100%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택배기사 55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CJ대한통운 분류인력까지 철수하면 설 연휴 배송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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