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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은행권 배당성향 ‘순익 20% 이내’ 권고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1.28 11:25
수정2021.01.28 12:00

[앵커]

지난해 은행권에 직간접적으로 배당 축소방안을 논의했던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배당 축소를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된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주주 불만과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축소안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핵심은 오는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하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이 25~27% 수준이었으니까, 올해 상반기, 한시적으로 5~7%p를 낮추라는 얘기입니다.

대신 금융지주에 속한 은행이 지주에 배당하는 것이나, 국책은행은 권고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앵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에 맞춰서 배당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별로 재무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크게 장기회복 곡선인 U자형과 장기침체 상황인 L자형으로 시나리오를 나눠 테스트를 진해했습니다.

평가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전체 은행의 자본비율은 최소의무비율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L자형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배당이 줄어들면 은행권과 주주들의 불만이 크겠네요?

[기자]

그동안 은행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왔기 때문에 불만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불만이 큰 주주들이 이탈할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은행권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오늘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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