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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조짐…이번엔 ‘조카의 난’?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1.28 11:24
수정2021.01.28 13:33

[앵커]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또 다시 친족간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옛 금호그룹 '형제의 난'에 이어 이번엔 '조카의 난'이 벌어질 것 같다고 하는데요.

조슬기 기자,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인공이 누구죠?

[기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입니다. 

박 상무가 어제(27일) 공시에서 기존 대표 보고자 박찬구 회장과 공동 보유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는데요. 

박찬구 회장 일가의 지분은 현재 박 회장이 6.7%, 아들 박준경 전무가 7.2%, 딸 박주형 상무가 0.8%로 모두 합쳐 14.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 상무가 회사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로 그 동안 박 회장 일가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었는데요. 

앞서 공시를 통해 이러한 특수관계를 앞으로 끝내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박 상무가 이번에 특수관계를 해소함으로써 금호석화 경영참여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수관계를 종료한 배경이 뭔가요? 

[기자]

그룹 승계 구도가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로 기울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박 전무는 승진한 반면, 박 상무는 승진하지 못해 균열 조짐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또 아시아나 경영권에 관심을 보여왔던 박 상무가 아시아나가 한진그룹으로 넘어가자 금호석화로 관심을 돌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상무가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박 회장 일가와 지분싸움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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